Toyou's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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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편
  • 호러/스릴러
없던 문
김유라, 엄정진

◎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매드앤미러는 ‘매력적인 한 문장이 각기 다른 작가를 만날 때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한 텍스티(TXTY)의 프로젝트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호러 전문 창작 집단 ‘매드클럽’과 환상문학 웹진 ‘거울’을 모았다. 
 같은 한 줄에서 출발했으나,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채로운 매드앤미러의 이야기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 공통 한 줄
 우리 집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

◎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 김유라
 저 방에 들어가지 않으면, 매일 500만 원이 생긴다. 

 낮에는 9~6 사무직, 밤에는 음식 배달원. 매일 취침시간은 새벽 2시. 빚이 가득한 영훈의 삶에 여유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어느 날 영훈은 퇴근길에서 마주친 낯선 남자로부터 하루마다 500만 원을 줄 테니, 방을 임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빌려줄 방이 없다는 대답에도 남자는 그저 임대해 주겠다는 말만 하면 된다며 끈질기다.

 수상한 사람인가, 영훈은 두려운 마음에 엉겁결에 알겠다고 답하고 만다.
 다음 날, 벽에 한 번도 본 적 없던 문이 생겨 있다. 아직 꿈속인가 의심하던 와중에 핸드폰이 울린다. 오백만 원 입금 알람이다.

 뒤이어 방 안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들어가는 순간 계약이 파기된다는 경고 문자메시지가 날아온다.

 영훈은 어제 만났던 그 남자임을 직감한다. 약속만 잘 지키면 손쉽게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영훈은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런데 자꾸만 문 너머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괴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어둠 속의 숨바꼭질 | 엄정진
 옛날 집과 똑같이 생긴 곳에서 8세 때 실종 당시 모습의 오빠와 마주하다.

 어렸을 때 살았던 아파트가 재건축을 한다며 곧 헐린다고 했다. 이선은 왠지 모를 아련한 마음에 아파트를 찾아 한 바퀴 빙 둘러본다.

 그러다가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를 발견한다. 이선이 다가가려는 찰나, 남자아이가 뒤를 돌아본다.

 남자아이는 20년 전에 실종되었던 오빠와 똑같은 외형과 옷차림이다.

 이선이 지금 눈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하기도 전에, 남자아이가 도망쳐 버린다.
 이선의 머릿속에는 아이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이선은 아이를 뒤쫓아, 어렸을 때 살았던 집 안으로까지 들어간다.

 두터운 먼지 위에 찍힌 작은 발자국이 화장실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끊긴 곳은 거울 앞. 아니, 거울이 붙어 있던 곳에 뚫려 있는 통로 앞.
 난생처음 보는 구멍이다. 원래 거울 뒤에 이런 것이 있었나?
 의아해하는 이선의 귓가에 음악소리가 들린다. 저 통로 너머에서 어렸을 때 들었던 추억의 노래가 희미하게 울린다.

 이선은 저도 모르게 통로 안으로 발을 들인다. 아까 봤던 그 남자아이를 찾기 위해서라도 가야만 한다.
 오빠가 맞는지, 맞더라도 왜 아직 8세의 모습인지 알아야겠다.

출판일

2025-01-27

라인

매드&미러

작품 속 한마디 A word in the work
임대해 주신다면 하루에 오백씩 드리겠습니다.
남자
없는 방을 만들고 오백이란 액수를 계좌도 안 알려 줬는데 입금하는 이자의 정체는…….
김영훈
사라진 오빠가 나이를 안 먹고 그대로 있는 걸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오빠 흉내를 내는 걸까?
이이선
가짜니까 돌아가? 흥, 네가 있던 곳이 진짜 현실일까?
이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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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앤미러> 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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