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u's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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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편
  • 호러/스릴러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구한나리, 신진오
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국내 대표 장르 작가 크루, ‘매드클럽’과 ‘거울’의 대격돌!
매드앤미러 프로젝트는 ‘매력적인 한 문장이 각기 다른 작가를 만날 때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한 텍스티의 프로젝트이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20년 가까이 국내 장르 소설계를 지켜온 호러 전문 창작 집단 ‘매드클럽’과 환상문학웹진 ‘거울’이 만났다.
텍스티는 매드클럽, 거울과 함께 수십 개의 한 줄 아이디어를 구상한 뒤, 각 작가가 선택한 한 줄을 토대로 16쌍의 작가 매칭을 진행하였다. 이후, 소속은 다르지만 공통 한 줄로 만난 두 작가는 크루의 성향과 자신의 개성을 살린 한 쌍의 중편 소설을 기획하였다. 여기에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호러/스릴러적 색깔도 가미했다. 
같은 한 줄에서 출발했으나,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채로운 매드앤미러의 이야기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공통 한 줄: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사라진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삼인상」 구한나리
어떠한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마을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위한 식사를 끼니마다 챙겨야만 한다.
신국과 월국의 경계에 있는 작은 산골 마을, 묏맡골.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겼는데, 마을 밖 사람들은 이곳 존재 자체를 모른다. 묏맡골에는 ‘삼인상’이라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혼자서 밥을 먹을 때는 상을 차리면 안 되고, 두 사람 이상이 밥을 먹을 때는 반드시 상을 차리되 삼인상의 그릇을 함께 올려야 한다. 그래야 이 그릇의 주인인 ‘삼인’이 집을 살피고 지켜 주기 때문이다. 
‘나’는 언젠지 기억나지 않을 때부터 묏맡골의 제를 주관하는 당골의 셋째 딸, ‘현’을 사랑해 왔다. 현은 태어날 때부터 영혼을 볼 줄 알아서, 마을 사람들은 현을 후대 당골로 여겼다. 당골의 배우자는 대대로 후대 당골의 운명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1년 안에 사망했다. 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았다. 그런 건 현을 향한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두 사람이 혼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 큰일이 생긴다. 신국과 월국 사이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묏맡골이 세상에 알려진다. 남성 청년들이 끌려가고, 다쳐서 돌아오고, 또 다른 남성들이 끌려간다. 마을 사람들은 ‘삼인’의 가호를 믿었지만, 연이은 불행에 점차 배신감을 느낀다. 당골과 후대 당골인 현. 그리고 현의 남편인 ‘나’에게 마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닿기 시작한다. 

「매미가 울 때」 신진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진한 회색 안개로 뒤덮인 ‘파락’에는
얼굴에 버섯이 피어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내와 함께 여행 가던 길, 순식간에 벌어진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혀 버린다. 겨우 정신 차린 ‘나’는 차에서 빠져나와 아내, 승희를 구한다. 크게 찢어지지는 않았으나 승희 머리에서 피가 계속 흐른다. 사고 충격에 고장이라도 났는지 두 사람의 핸드폰이 모두 먹통이다. 짙은 회색빛의 안개는 걷힐 줄 모르고, ‘나’의 불안함이 커진다.
‘나’와 승희는 뿌연 시야를 견디며 천천히 걸어가다가, 이상한 사람과 마주친다. 아니, 사람이 맞긴 할까? 속옷조차도 걸치지 않은 알몸인 데다 얼굴에는 버섯이 다닥다닥 피어 있다. 기괴한 모습에 기겁한 ‘나’와 승희가 얼른 피하려는데, 그 존재가 ‘나’를 물려고 한다. 
두 사람은 한참 도망치다가 낡은 절 하나를 발견한다. 그곳에는 스님 한 분과 여러 명의 일반인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몸에 버섯이 피어난 ‘괴물’을 피해서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 말없이 앉아 있던 스님이 드디어 입을 연다. 지금 이곳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파락’이라는 곳이며,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 ‘괴물’처럼 변한다고 말이다. 게다가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있는데, 단 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 사이에 긴장이 서린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출판일

2024-07-08

라인

매드&미러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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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한마디 A word in the work
네가 딸을 낳고 그 아이가 후계자라서 내가 그 아이 걷는 걸 못 보게 돼도,
딱 한 해라도 괜찮아. 너랑 같이 살게 해 줘, 현아.

'나'
네가 내 배에 있어서 내가 살았다.
너는 이곳에서 태어났으니 오래오래 여기 살아다오.

어머니
삼인상을 섬기는 주인이 떠났으니, 처분을 태양께 맡기겠습니다.
당골 어른
여러분은 현실의 길에서 벗어나고 말았어요. 안타깝게도, 여긴 망자들의 세계입니다.
도암
장담할 수 있어? 사람을 죽이고도 여길 나갈 수 있는지.
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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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컷

<삼인상> - 구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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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상> - 구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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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상> - 구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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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상> - 구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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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상> - 구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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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울 때> - 신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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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울 때> - 신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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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울 때> - 신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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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울 때> - 신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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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울 때> - 신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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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앤미러> 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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